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구글 블로그스팟 사용기(Google Blogger review)


I. 개관(Overview)

블로거(Blogger)는 구글이 무료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이다. 도메인이 블로그스팟(Blogspot)이라서 한국에서는 흔히 '구글 블로그스팟'으로 불린다.

나는 오후의 여유라는 제목을 붙인 이 블로그에서, 이 글을 포함해 다섯 개의 글을 게시했다. 여기서는 내가 블로그스팟을 실제로 사용하면서 그동안 느낀 점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This post is review on Google Blogger. Blogger has basic & simple tools. So it presents optimized for text-based contents.



II. 좋았던 점 3가지(3 Good Points)

1. 구글이 운영한다: 높은 서비스 안정성, 크나큰 파급력, 애드센스 연계
Google's service: High stability, Great spread, the AdSense

네이버 블로그 vs 티스토리 블로그 vs 구글 블로그스팟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구글 블로그스팟
서비스 안정성
높음 
보통
높음
파급력
국내에서 독보적
보통
국외에서 독보적
애드센스 연계
불가
가능
가능
ohuism.blogspot.com

1) 서비스 안정성이 높다.
블로그를 개설할 때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물론 요즘은 인터넷 아카이브로 인해 글 자체가 날아가는 일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서비스가 불안정하다면 부랑자 기분을 면하기 어렵다.

후보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세 가지.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구글 블로그스팟이다.

첫째, 네이버 블로그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네이버가 운영한다. 서비스 안정성을 기대할 만하다.

둘째, 티스토리 블로그는 묘하게 불안한 감이 있다.
티스토리 블로그의 서비스 관리 권한이 다음으로 넘어갔는데, 다음이 카카오에 (사실상 역으로) 합병되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돈이 되지 않거나 카카오와 중복되는 서비스를 덜컹 중단하고 있다. 이러한 최근 행보를 볼 때, 이쪽은 좀 찜찜하다.

셋째, 구글 블로그스팟은 세계적인 대기업 구글이 운영한다.
안드로이드를 내세워 모바일 시장에서 쑥쑥 성장하는 구글인 만큼, 쉽게 망할 것 같진 않다.


2) 파급력이 크다.
- i. 국내는 네이버, 국외는 구글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은 포털은 네이버다. 더욱이 네이버는 검색 창에 자체 콘텐츠를 먼저 노출한다. 네이버 블로그의 국내 파급력은 대단히 크다고 하겠다.

그러나 국외로 시야를 넓히면 얘기가 달라진다.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맥을 못 추던 구글이야말로 전 세계 검색 시장의 절대 강자이다. 오죽하면 구글링(Googling)이 '인터넷으로 뭔가를 검색해 보는 것'을 뜻하게 됐겠는가. 국외 파급력은 구글이 압도적이다.

필자는 블로그를 개설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았으나, 구글의 힘을 벌써 느끼고 있다. 내가 영어를 섞어 쓰기에 미국에서 트래픽이 잡힐 거라는 건 당연히 예상했다. 그런데 글쎄, 얼마 전에는 러시아 트래픽이 엄청나게 잡혔지 뭔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나라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

- ii. 모바일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구글의 국내 점유율
아주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 2015년 5월 28일 한국경제 최유리 기자의 기사를 보자. 구글이 국내 모바일 검색 점유율에서 다음카카오(현재의 카카오)를 따돌리고 2등을 굳혔다고 한다.

안드로이드라는 걸출한 자체 운영 체제(OS)를 갖춘 만큼 구글은 모바일에서 더욱 성장할 것이다. 구글이 차츰 세를 확장한다면, 국내 파급력 또한 커질 것이라 예상한다.

3) 애드센스 연계가 가능하다.
정성을 다해 글을 쓰는 건 정말 쉽지 않다. 처음에 작가는 누군가 자기 글을 읽어 주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하지만 작가도 사람인지라 차츰 욕심이 생긴다. 보상을 원한다.

티스토리 블로그와 구글 블로그스팟에서는 애드센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애드센스 자체가 구글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심의를 통과한다면) 블로그스팟에 애드센스를 적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애드센스를 적용할 수 없는 대신에, 애드포스트라는 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드센스와 애드포스트 모두 광고를 통해 얻은 수익을 배분한다는 목적은 같다. 단 애드포스트는 텍스트 광고만 제공한다. 반면 애드센스는 텍스트뿐만이 아니라 플래시 배너까지 제공한다.

구글 애드센스
네이버 애드포스트
"적은 사람에게 노출되더라도 단가가 높으면 총 수익이 늘어날 거야."
"단가가 낮더라도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면 총 수익이 늘어날 거야."

단가 혹은 유입자. 선택하는 건 개인의 몫이다.


2. 공정하게 개방된 공간: 내 콘텐츠 생산성을 시험받는다.
Fair and open web: To test my real abilities
네이버는 자체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검색 결과에 반영한다. 구글은? 그런 거 없다.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검색한 바와 가장 밀접한 콘텐츠를 보여 준다.

구글은 철저하다. 바로 그렇기에 사용자는 공정하게 개방된 공간을 향유할 수 있다. 창작자로서, 나는 이 부분에 아주 큰 매력을 느꼈다. 나에게 이것은 '진짜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다.'는 뜻으로 다가왔다.

특정 키워드를 일부러 열거하지 않아도 괜찮다. 화려한 멀티미디어가 없어도 괜찮다.

글 자체가 훌륭하면 구글은 내 블로그를 선택한다. 그 결과, 나는 내가 만나고 싶었던 독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게 된다.

나는 글로 된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생산한다. 내 글은 객관적으로 보기에 얼마만큼 가치가 있을까? 이곳은 내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시험장이다.


3. 모바일 환경에 친화적: 가볍고 깔끔함, 모바일 버전 제공, 제스처 가능
Mobile friendly: Light & simple, Mobile version, Gestures
구글 블로그스팟은 쓰면 쓸수록 '글쓰기'에 최적화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급 기능을 구사하려면 HTML과 CSS 지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텍스트 위주라면 기본 편집기만으로 충분하다.

여러 부가 기능이 없는 덕에 구글 블로그스팟은 가볍고 깔끔하다. 동시에 모바일 환경에 친화적이다. 실제로 모바일에서 블로그를 보면, 본문 영역이 웹 버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 왼쪽에 손을 댄 채로 오른쪽으로 끌면 이전 글로 넘어간다. 반대로 화면 오른쪽에 손을 댄 채로 왼쪽으로 끌면 다음 글로 넘어간다. 모바일 제스처가 잘 구현되어 편하게 웹 서핑을 즐길 수 있다.


III. 아쉬웠던 점 3가지(3 Bad Points)

1. HTML과 CSS 지식 요구: 카테고리, 여백 등
Demand HTML&CSS knowledges: Creating categories and Resizing margins
위에서 구글 블로그스팟이 가볍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이것이 누군가에게는 지나치게 단조롭게 느껴질 것이다.

먼저 카테고리가 없는 건 당황스럽다. 라벨과 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다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카테고리를 생각했을 때 떠올리는 '구조화된 모델'을 구현하는 건 어렵다.

또 가젯(gadget)과 본문 영역의 여백(margin)을 바꾸려면 CSS를 알아야 한다. 필자처럼 텍스트 위주로 콘텐츠를 생산해서 기본 템플릿에 만족한다면 모를까, 아니라면 꽤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2. 고급 글쓰기 도구의 부재: 주석과 표가 없다.
Absence of advanced writing tools: footnote & table

앞에서 구글 블로그스팟이 글쓰기에 최적화된 것 같다고 언급했지만, 주석 기능이 없는 건 솔직히 의아하다. 좋은 글을 쓰려면 참조(reference)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 그런데 블로그스팟은 주석 넣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는 주석을 붙일 바에는 아예 하이퍼링크 기능을 이용해 원문을 이어 버린다. 구태여 주석을 달 때는 본문에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하고, 글 하단에 따로 해당 내용을 적는다.

이것까지는 불편해도 그런대로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기본 편집기에 표 기능이 없는 건 치명적이라고 생각한다.

표는 매우 효율적인 도식화 방법이다. 그림만큼 직관적이진 않지만, 비교/대조 시에 유용하다. 또 긴 글을 압축하는 효과도 있다.

table 태그가 어려운 게 아니다. 이걸 왜 안 넣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


3. 이미지 폭 강제: 모바일에서 흐릿해지는 문제 발생
Compel images' width: blur in mobile.

구글 블로그에 이미지를 첨부하면 가로 크기가 강제된다.

웹 버전에서야 '작게/중간/크게/X라지/원본 크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니 그다지 보는 데 불편함이 없다. 이게 진짜 문제가 되는 건 모바일에서다.

이 블로그의 본문 영역 폭이 500픽셀이므로, 웹 버전에서는 '중간(가로 400픽셀)'을 설정하면 딱 맞는다. 가로가 400픽셀이라도 사진이 깨지는 일은 없다. 그러나 모바일에서라면 얘기가 다르다. 사진이 흐릿해진다.

▲클릭하면 사진이 커집니다.

위에 첨부한 사진은 가로 720픽셀 사진을 웹과 모바일에서 확인한 것이다. 사진을 클릭해서 보면 오른쪽에 있는 것은 확실히 뿌옇게 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우선(Mobile First)이 아니라 모바일 전용(Mobile Only)의 시대를 예견했던 구글이 아니던가. 왜 이런 문제를 가만히 놔두고 있는 걸까. 이 부분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


IV. 결론(Conclusion) : 3.5/5.0

한국 블로그 서비스보다 기본 기능이 부족한 건 맞다. 그러나 텍스트 위주로 콘텐츠를 생산한다면 쾌적하게 구글 블로그스팟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이곳에서는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다. 이러한 환경은 애드센스와 맞물려, 창작자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겠다는 좋은 동기가 된다.

If you produce text-based contents, you'll be comfortable. Google Blogger makes you help to concentrate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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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고리(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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